세계 문화 유산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방의 잠복 키리시탄 관련 유산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방의 잠복 키리시탄 관련 유산
인포메이션 센터

히라도 지방의 가톨릭 역사는 1550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Francisco de Xavier, 1506-1552)가 코스메 데 토레스 (Cosme de Torres, 1510-1570), 후안 페르난데스 (Juan Fernández: 1526-1567), 가고시마의 베르나르도와 함께 히라도를 방문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557년에 마쓰라 다카노부(松浦隆信)의 중신인 고테다(籠手田)가 세례를 받으면서 가톨릭은 히라도 일대에 퍼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히라도 북서부에서는 이미 718년에 가가하쿠산(加賀白山)의 산신을 모시는 시라야마히메(白山比賣) 신사, 같은 시기에 창건한 야스만다케산을 영산으로 삼은 사이젠지(西禅寺)사 등의 종교 세력이 자리 잡혀 있었고, 가톨릭 선교는 이들 세력에게 적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위와 같이 금교기에는 야스만다케산을 ‘오야마사마(お山様산님)’라고 부르고, 또 ‘오야마코(お山講산강)’이라고 하는 의례를 행하는 것으로 히라도 서부 및 이키쓰키 지구의 잠복 키리시탄들은 신앙을 이어나갔습니다.
가스가 및 고카스가 지구의 신자들은 자비조(미제르코르디아Misericordia)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신앙을 지켜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마루오산(丸尾山)을 성지로 삼고 신관을 불러 ‘오코모리(おこもり)’라는 의식을 행하는 것은 일본 전통 종교인 신도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의 신자들은 각각 가쿠레키리시탄(금교가 끝난 이후에도 가톨릭에 복귀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잠복 신앙을 유지해 온 신자들) 조직이 있었습니다만, 가스가는 1965년, 고카스가는 1997년경에 해산되어 조직적인 종교 행사는 행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스가 취락과 야스만다케산은 히라도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야스만다케산은 높이 530m로 히라도에서는 가장 높은 산입니다. 상술한 사이젠지사는 현존하지 않으며, 지금은 그 터만 남아 다수의 정원 유물 및 불탑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산 정상에는 가쿠레키리시탄이 성물로 삼았던 석탑 등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히라도지마섬과 이키쓰키섬에서 2km 정도 떨어진 앞바다에 있는 나카에노시마섬은 길이 400m, 폭 50m 정도의 무인도입니다. 가쿠레키리시탄들이 성수를 긷는 행사가 행해지던 섬입니다만, 현재는 상륙이 불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