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유산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방의 잠복 키리시탄 관련 유산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방의 잠복 키리시탄 관련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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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6년에 히고국 시키성의 성주 시키 시게쓰네(志岐鎮経)는 예수회 선교사 루이스 드 알메이다(Luís de Almeida: 1525?-1583)로부터 세례를 받았습니다. 시게쓰네가 세례를 받은 이유는 신앙심이 아닌, 서양과의 무역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였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가톨릭이 영민 사이에서 퍼져나갔습니다.

1569년 이후에는 요카쿠만(羊角湾)에 접한 가와치우라(河内浦)에도 선교 거점이 자리 잡았고, 그 후 우토(宇土)의 영주이자 신자인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영향으로 아마쿠사 일대에서 영민의 개종이 잇따랐습니다.

현재의 성당은 하르프 신부가 부임한 후 1934년에 걸설되었습니다. 1888년에 지금 위치에서 동쪽으로 80m 정도 떨어진 사키쓰스와(崎津諏訪) 신사 인근에 세워졌던 최초의 성당 터에는 아직도 목조 구조가 남아있습니다.

테쓰카와 요스케가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하였고, 정면은 철근 콘크리트의 고딕풍이며, 제단 측은 목조로 만든 성당입니다. 원래는 전부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공사 중반에 자금이 부족하여 삼분의 이 정도를 목조로 변경하여 건설하였습니다.
성당 안 바닥은 일본 전통 다다미가 깔려있고, 첨탑 아치의 개구부에 끼워 넣어진 색유리로부터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어 옵니다.
현재 성당 터는 에후미(금교 시기 성화를 밟게 하여 신앙을 단속하던 행위)가 행해졌던 관청이 있던 자리입니다.

아마쿠사 남부의 서쪽 해안, 요카쿠(羊角)만에 접한 땅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성당이 위치한 바닷가로부터 도로를 사이에 둔 산 쪽에 밀집한 민가에는 바다를 향해 테라스 모양의 발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좁은 땅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현지에서는 가케(かけ)라고 불립니다. 또한 밀집한 가옥들사이에 폭이 좁은 골목길이 있는데, 이를 ‘토야(とうや)’라고 부릅니다. 이 ‘가케’와 ‘토야’가 어우러져 사키쓰 마을 특유의 경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