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유산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방의 잠복 키리시탄 관련 유산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방의 잠복 키리시탄 관련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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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시대의 구로시마에는 히라도 마츠라(松浦) 가문의 가신이 거주하는 것 외에, 농업과 어업에 치우친 다른 히라도번(平戸藩)의 영지 대신 군마를 사육하는 방목지였다고 합니다. 섬을 영유한 히라도번의 가신 니시(西) 일족은 불교를 믿고 있었습니다.
에도 시대 후기에는 목장을 폐지하고 소토메나 이키쓰키(生月/오무라번 영지)로부터의 이주가 이루어졌습니다. 정착민 중에는 잠복 키리시탄이 많이 존재했다고 하며, 금교시대에는 데라우케(寺請) 제도*에 따라 고젠지(興禅寺)사의 불교 신자로서 생활하며 가톨릭 신앙을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구로시마에 성당이 설립되었다는 1874년의 기록이 있습니다만, 섬에 상주한 사제는 1897년의 마르망 신부가 최초였습니다. 구로시마 소교구 또한 같은 해에 탄생하였습니다.
1878년 당시 히라도의 히모사시(紐差) 성당에 부임중이던 페루(Albert Charles Arsene Pelu:1848-1918) 신부가 섬의 중심부 토지(현재 성당터)를 구입하여 2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목조 성당을 건설하였습니다.
1897년에 마르망 신부는 새로운 성당을 건설하기 위하여 섬으로 건너와 스스로 설계 및 공사 감독 등을 도맡았다고 합니다. 공사는 일시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1902년 6월 10일에 쿠잔(Jules Aophonse Cousin:1842-1911) 주교의 축성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사세보 구주쿠시마(佐世保九十九島)* 중 하나인 구로시마는 섬 전체가 중요 문화적 경관으로서 세계 문화유산의 구성 자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둘레 약 12.5km, 면적은 5.3㎢ 정도로 구주쿠시마 중 가장 큰 섬이기도 합니다.
구로시마 천주당은 섬의 중심부 나키리(名切) 지역에 건설되었습니다. 석조 성당으로 증축함에 따라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부지의 서쪽을 확장하였습니다.
강한 북풍이 불어오는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으며, 물빠짐이 좋은 지리적 특성 상 성당 바닥은 잘 건조되어 있습니다.
*사세보 구주쿠시마: 사세보 지역 앞바다에 산재해 있는 작은 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