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유산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방의 잠복 키리시탄 관련 유산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방의 잠복 키리시탄 관련 유산
인포메이션 센터

히라도 지방의 가톨릭 역사는 1550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Francisco de Xavier, 1506-1552)가 코스메 데 토레스 (Cosme de Torres, 1510-1570), 후안 페르난데스 (Juan Fernández: 1526-1567), 가고시마의 베르나르도와 함께 히라도를 방문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557년에 마쓰라 다카노부(松浦隆信)의 중신인 고테다(籠手田)가 세례를 받으면서 가톨릭이 히라도 일대에 퍼져 나갔고,　이 때 타비라 지구에도 선교의 손길이 미쳤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금교령 이후에는 각지에서 순교가 일어나는 등 탄압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타비라에서는 1622년에 예수회의 이탈리아인 사제 카밀로 신부(Camillus Costanzo:1571-1622)가 화형에 처해져 순교했습니다.

1886년, 당시 구로시마(黒島) 성당의 주임 사제 라게 신부(Emile Raguet: 1854-1929)와 시쓰(出津) 성당의 주임 사제 드로 신부(Marc Marie De Rotz: 1840–1914)가 요코타츠(横立) 지역의 임야를 구입했습니다. 해당 지역에 총 일곱 가구가 이주해왔고, 이를 계기로 각지로부터의 이주자가 몰려 들었습니다.
1899년에는 성당 건설을 위한 부지를 구입하였고, 1903년에는 임시 성당이 세워졌습니다. 본격적인 성당 건설 계획은 1905년에 착임한 가타오카 다카토시(片岡高俊) 신부로부터 1914년에 착임한 나카타 후지요시(中田藤吉)가 계승하였고, 1915년 12월에 와서야 공사에 착수할 수 있었습니다.

타비라 성당은 히라도세토(平戸瀬戸) 해협을 바라보는 해발 100m의 대지 끄트머리에 위치해, 해안에서 약 250m 떨어진 곳에 세워졌습니다. 해안과 성당 사이는 산림이 자리잡고 있으며, 성당 뒤편은 국도와 논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성당 북쪽에는 묘지가 접해있고, 남쪽에는 사제관이 있습니다. 성당 정면의 서쪽에는 조개구이터가 남아 있고, 그 옆의 문기둥으로부터 돌계단이 뻗어 나간 곳에 루르드가 놓여 있습니다. 돌계단 양편에 세워진 고즈넉한 돌담 및 주변의 풍광은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